美 세인트존스 GB 프로그램, 춘천 교육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다

美 세인트존스 GB 프로그램, 춘천 교육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다

美 세인트존스 GB 프로그램, 춘천 교육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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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질문하는 인간으로 성장하다"…세인트존스대학 GB 프로그램의 힘 정답보다 해석, 성적보다 성찰…춘천 청소년 교육 실험이 시작됐다 '에듀포레스트 춘천', 고전 속에서 삶의 방향을 묻다 수동적 학습에서 능동적 사고로…한국형 GB 수업의 가능성 미국 세인트존스대학에 재학중인 이정웅 학생(2학년 수료, 3학년 진급 예정)은 GB 프로그램이 '지식을 주입받는 수동적 공부'에서 벗어나 '스스로 사고하고 표현하는 능동적 학습'으로 전환하게 해주었다고 서울시창업자금
강조했다. 춘천시 제공 "친구들은 앞만 보고 달려요. 정해진 진로에, 정해진 계획에 따라 자기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없어요. 저는 그런 게 두려웠어요." 지난 18일, 미국 세인트존스대학에서 열린 GB(Great Books) 석사 세미나 참좋은별난사이다체
관에서 만난 조해봄 학생의 말이다. 조해봄 학생은 한국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뒤, 흔히 말하는 '진로 준비'보다는 스스로 원하는 삶의 방향을 찾기 위해 세인트존스대학의 GB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학원과 부모가 정해준 길을 따라 수능이라는 목표만을 향해 달려가는 또래들의 모습에서 큰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정말 많직장인추가대출
은 친구들이 자기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고, 생각할 틈도 없이 그냥 앞만 보며 가고 있더라고요. 저는 그런 방식이 너무 막막했어요" 세인트존스 대학의 GB 프로그램은 고전 텍스트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읽고 해석하며 토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답을 암기하는 대신, 질문을 나누고 생각을 확장해 나가는 대화 중심의 학습이다. 조해봄 학생nh농협캐피탈주부대출
은 이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관과 사고의 틀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옳고 그름을 따지며 말싸움을 하듯 토론했는데, 여기서는 해석이 중심이에요. 서로 다른 해석을 듣고 나서야 내가 어떤 관점을 가졌는지, 또 어떻게 하면 더 넓은 시각으로 볼 수 있을지를 알게 되더라고요." 조해봄 학생은 이 프로스마트폰 개통
그램을 통해 '내가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답하는 시간이 가장 의미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진로 방향도 더욱 구체화되었다. 같은 학교에서 GB 프로그램을 수료 중인 이정웅 학생(2학년 수료, 3학년 진급 예정) 역시 비슷한 이유로 이 길을 택했다. "최근에 셰익스피어의9월 대출금리
템페스트(The Tempest)를 읽었어요. <햄릿>이나 <리어왕>처럼 유명한 장면도 없고, 드라마틱한 전개도 없어서 '이게 진짜 셰익스피어 맞나?' 싶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그래서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됐던 것 같아요." 육동한 춘천시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메릴자동차할부금리비교
랜드주 세인트존스대학 'Great Books 프로그램' 세미나를 참관했다. 진유정 기자 이정웅 학생은 화려한 갈등이나 결말 대신 일상적인 대화와 묘사를 통해 인간의 본질을 조명하려 한 셰익스피어의 의도를 곱씹으며, 사고의 지평이 넓어졌다고 회고했다. 또한 GB 프로그램이 '지식을 윈소액
주입받는 수동적 공부'에서 벗어나 '스스로 사고하고 표현하는 능동적 학습'으로 전환하게 해주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배울 땐 교수님이 뭘 말하면 '시험에 나오겠다' 하고 적고 외우는 식이잖아요. 여긴 반대예요. 내가 얼마나 책을 읽고 얼마나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했는지가 중요하죠. 내가 직접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요."현대캐피탈 대출
이정웅 학생은 이 과정을 통해 '기계적인 지식 습득자'가 아닌 '질문하는 인간'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느꼈다. 능동적인 배움의 태도는 단순히 점수와 스펙이 아닌,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힘이라는 설명이다. 조해봄과 이정웅, 두 학생의 경험은 한국 교육 시스템이 놓치고 있는 본질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현대캐피탈 대환대출
'우리는 왜 배우는가', '우리는 어떻게 배우고 있는가'. 세인트존스대학의 GB 프로그램은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점수나 스펙이 아닌, 사고와 대화, 자기 성찰의 시간 속에서 찾고 있었다. Great Books 프로그램이란? GB(Great Books) 프로그램은 인류 지성의 정수를 담은 고전 100여 권을 중심으로 철학, 문학, 정치, 수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인간의 삶과 사회를 탐구하는 학문적 여정이다. 플라톤의 『국가』,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셰익스피어의 희곡, 현대 윤리학까지 고전의 폭도 깊고 넓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교수자 없이 '튜터(Tutor)'의 안내 아래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텍스트를 읽고 토론을 이끌어간다는 점이다. 튜터는 강의나 정답 전달자가 아니라, 학생 간 대화와 사고의 흐름을 유도하는 조력자에 가깝다. GB 수업에서는 발언 순서도, 정답도 없다. 학생들은 각자의 해석을 자유롭게 나누며,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타인의 관점을 경청하며 사고의 폭을 확장시켜 나간다. 질문의 질, 대화의 깊이, 해석의 다양성이 수업의 중심이 된다. 강원 춘천여자고등학교 GB 프로그램. 진유정 기자 '에듀포레스트 춘천'… 한국형 GB 프로그램 첫 실험 강원 춘천시는 미국 세인트존스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GB 프로그램을 국내 교육 현장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에듀포레스트 춘천'을 교육도시 비전으로 내세운 춘천시는 2024년 하반기부터 퇴계초, 효제초, 춘천 사대부고, 춘천여자고등학교 등에서 GB 기반 수업을 시범 운영 중이다. 아직 국내 학교 교육에서는 낯선 방식이지만 현장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학생들은 단순한 독서 수업을 넘어, 철학적 질문과 자기 성찰을 이끄는 '사고 중심 수업'에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 강원 사대부고 GB 프로그램. 진유정 기자 춘천 사대부고 고승인(2학년) 학생은 텍스트에 따라 토론의 밀도가 달라진다고 말한다. '월든'처럼 삶의 방식에 질문을 던지는 책일수록 자연스럽게 생각이 깊어진다고 했다. "월든을 읽고는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이 깊어졌어요. 그래서 더 많이 말했던 것 같아요" 반면 기하학이나 물리학 등 관심도가 낮은 주제에서는 말문이 막히기도 했지만, 그런 경험조차 사고의 한계를 자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춘천여자고등학교 유소윤(1학년) 학생은  '공정하다는 착각(마이클 샌델)'이라는 책을  통해 기존에 당연하게 여겨왔던 '공정' 개념에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저는 원래 계급 사회보다 능력주의 사회가 더 정의롭다고 생각했어요. 노력하면 올라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능력주의가 실제로는 출발선이 다른 사람들에게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며, 실패의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구조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사람은 훨씬 유리한 출발선을 갖고 있는데, 능력주의 사회는 그걸 '재능'이나 '개인의 노력'으로만 해석하잖아요. 그러면 성공한 사람은 오만해지고, 실패한 사람은 모든 걸 자기 탓으로 돌리게 돼요" 현재 춘천의 GB 수업은 『국가』, 『유토피아』, 『월든』, 『능력주의와 성공의 윤리』 등 서양 고전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향후에는 동양 고전과 현대 철학, 한국 문학으로의 확장도 논의 중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우리는 아이들에게 너무 일찍 정답을 요구하고, 너무 늦게 질문을 허락해왔다"며 "GB 프로그램은 생각하는 힘, 스스로 묻고 답하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이다. 춘천은 그 가치를 한국형 GB 프로그램을 통해 실현하려 한다"고 전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카카오톡 :@노컷뉴스 사이트 :https://url.kr/b71afn 강원CBS 진유정 기자 [email protected] 진실엔 컷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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